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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페이스북에 ‘노 서렌더’

중앙일보

입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3일 바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 조국 수석 페이스북]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3일 바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 조국 수석 페이스북]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공세를 받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3일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페이스북 프로필과 링크를 통해서다.

野 공세에 정면돌파 의지 #프로필 사진엔 “맞으며 가겠다”

조 수석은 이날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가 적힌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이는 조 수석이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했던 말이다.

조 수석은 외국 대중음악 3곡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결했다.

미국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 서렌더(No Surrender·굴복하지 않아)’와 영국 가수 아델의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빗속에 불을 지르다)’과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인생 만세)’였다. 모두 “시련 속에서도 내 길을 간다”는 취지의 노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실장·수석들과 송년 저녁 식사에서 “‘어렵다, 힘들다, 지친다’고 하지 말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과 신념을 갖자”고 말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 회의 후 긴급브리핑에서 “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수석이 참석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수석을 향해선 “더는 거짓 해명, 대리 해명에 급급해하지 말고 몸통이 직접 나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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