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천부배 결승 1국 천야오예 9단에 패배

천부배 결승 1국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패한 신진서 9단 [사진 시나닷컴]

신진서 9단이 천부배 결승 1국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

2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1국에서 신진서(18) 9단은 중국 천야오예(陳耀燁·29) 9단에게 200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쥐게 된 신진서는 초반 불리하기 시작했으나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한때는 우세한 형세를 잡기도 했으나 후반의 국면 운영이 좋지 않았다.

나현 9단은 "64까지 진행으로 백이 기분 좋은 형세가 됐고, 104로 먹은 자리(우상 쪽)가 작아서 흑이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앙 접전에서 신진서의 165, 167이 조금 이상한 수였고 이후로는 찬스가 없었다"며 "신진서가 오늘 바둑을 잊고 2·3국을 승리해서 우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천야오예 9단의 결승 2국은 25일 열린다. [사진 시나닷컴]

결승 2국은 오는 25일 열린다. 신진서가 반격에 승리하면 최종국이 26일 열린다. 25일까지 천야오예가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된다.

신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9단은 21일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웨이제(江維杰·27) 9단을 265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이전까지 신진서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천야오예 9단이 앞서 있다.

천부배는 올해 처음으로 생긴 중국 주최 세계대회다.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2500만원),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1억13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