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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목사 귀국 환영대회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3일 문익환 목사의 귀국을 맞아 재야단체의 대규모 환영 군중집회와 경찰의 원천봉쇄가 팽팽히 맞서 또다시 시국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전민련·전대협·서총련 등 재야사회·학생단체에서는 문 목사 귀국시간인 13일 낮12시30분을 전후해 김포공항에 대규모 환영위원단이 마중 나가고 연세대에서 환영대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포공항접근로를 차단하고 연세대집회를 원천봉쇄키로 하는 한편 김포공항 도착 즉시 문 목사를 안기부에서 연행할 방침으로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재야단체=전민련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시·도별 10개 지역과 종교·문화·여성계 등 8개 분야 인사 1천1백23명으로 환영위원단을 구성하고 문 목사 귀국시간에 맞춰 김포공항에 출영키로 했다.
환영위원에는 계훈제 전민련고문·이돈명 조선대총장·강희남 목사·박형규 목사·김승훈 신부·지선 스님·신경림 시인·이우정 교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문 목사 환영위원회는13일 낮12시부터 연세대에서「평양방문 보고 및 환영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문 목사가 연행될 경우 규탄대회로 바꿀 방침이다.
이밖에 서총련은 13∼16일을 「문 목사 환영기간」으로 정하고 산하38개 대학별로 13일 오후2시 일제히 환영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전민련 등은 문 목사가 연행될 경우 16일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60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을 김포가도와 연세대 진입로에 배치, 환영집회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포환영행사·연세대집회 참가자는 검문검색을 통해 격리차원에서 모두 연행하고 과격행위자는 모두 구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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