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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값비싼 컴퓨터를 마련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면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컴퓨터교육은 컴퓨터 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컴퓨터의 기능을 이해, 활용하고 자료를 입·출력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면 족하다.
정보문화센터의 한영남 교육관리부장은 PC의 교육수준에 대해 초심자라면 기능의 이해, 기능키를 비롯한 조작법숙달, 단순프로그램작성능력과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의 활용방법만 알면 된다고 말한다.
워드프로세서 (WP)를 이용해 보고서·편지·브리핑자료 등 각종 문서를 작성, 디스켓 등에 보관하고 이를 다시 화면에 불러내 수정·추가·삭제·편집 등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자료의 정리보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한 숫자처리방법 정도만 익혀도 PC의 묘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PC는 사용방법이 쉬워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사용설명서)만 보고도 어느 정도 혼자서 기능을 익힐 수도 있으며 보다 능률적인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위해서는 기본인 교육을 받아두는 것도 좋다.
메이커 측이 구입고객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교육과정(무료)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대우통신·삼보컴퓨터의 경우 하루 3시간씩 5일간 퍼스컴개론,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운영체계·(OS), dB·WP·로터스 등의 소프트웨어활용실습 등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하루 2시간씩 5일간, 현대전자는 하루 8시간씩 3일간 비슷한 내용의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장이 지방에는 없는데다 서울에도 한두 곳에 불과해 고객을 위한 교육서비스의 확충과 개선이 필요하다.
컴퓨터학원을 통해 베이직 등 기초과정을 배우는 학생들도 많다.
서울에만 현재 4백여개소에 이르는 이들 사설학원은 대개 4∼6개월에 걸쳐 각종 명령어와 흐름도 및 프로그램작성법을 가르치고 있다. 수강료는 월3만∼4만원.
대부분의 학원이나 일부학교에서 명령어습득을 통한 프로그램작성능력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컴퓨터교육의 큰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보다는 전문가가 작성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컴퓨터이용기술교육이 더 우선돼야한다는 소리도 높다.
이와 함께 기종마다 활용법이 다른데다 교사나 교육기관에 따라 교육내용이 다르고 교사의 수준이 낮은 것도 큰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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