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10%대 지지율 속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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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뜨는 걸까, 못 띄우는 걸까.

통합신당 측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신통찮은 지지율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교섭단체 등록 후 신당의 지지율은 16.9%(조선일보-갤럽), 10.7%(한겨레-리서치플러스), 13.0%(KBS-미디어리서치), 11.1%(MBC-코리아리서치), 8%(중앙일보) 등 대부분 조사에서 10%대에 그쳤다. 특히 갤럽 조사를 제외하곤 민주당보다도 3~10% 포인트가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24일 통합신당 운영위원 모임에선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신당 인사들은 낮은 지지율의 원인을 대략 세가지로 진단했다.

8개월에 걸친 지루한 신당 논의에 식상한 여론의 외면, 아직까지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새 정치 등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저하에 따른 반사 불이익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해 부산.경남 영입 책임자로 정해진 김정길 전의원은 "여론은 신당을 盧대통령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신당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등 외적인 토양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당 측은 우선 새 인물 영입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을 국정 혼란을 부추기는 구정치연합으로 규정하는 등 신.구 대립각 세우기에도 나섰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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