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인 투수, 방파제 빠진 여성 구한 사실 뒤늦게 알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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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황(18) 한화이글스 신인 투수. [한화이글스 제공]

정이황(18) 한화이글스 신인 투수.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신인 투수 정이황(18) 선수가 부산에서 방파제 속에 빠진 여성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정 선수는 지난 16일 오후 9시 55분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을 지났다. 이때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주변을 확인했고 방파제 아래쪽에 빠져있던 A(36) 씨의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개인 운동을 마치고 해운대구 자택으로 향하던 정 선수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여성을 안심시키려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10여분 만에 119구조대와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A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로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정 선수에게 보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정 선수가 너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 주변에 알리지 않아 구단에서도 오늘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정 선수가 이 일이 알려진 뒤 매우 쑥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지난 9월 한국야구위원회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에 지명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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