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량에서 장어 수백여 마리가 도로 위로 떨어져 30여분간 교통이 통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쯤 광주 서구 제2순환도로 덕흥대교 인근 유덕IC 방면 도로를 달리던 A씨(32)가 몰던 1t트럭에서 장어를 담은 봉지들이 도로 위로 잇따라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은 도로 1ㆍ2차선의 통행을 30여분 동안 통제한 뒤 도로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수백마리의 장어를 모두 수거했다.
수거된 장어는 20㎏짜리 쌀 포대 5개에 가득 채워져 차량 주인에게 돌려졌다. 이 과정에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화물차량 적재함의 덮개가 고장 나면서 장어가 들어있는 봉투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A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적재물 추락방지 위반 혐의로 벌점 15점과 범칙금 4만원을 부과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