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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수록 잘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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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니까 찌네요." 여성 다이어트 요요현상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마이너스 마케팅 효과를 설명하는 말이다.

맛 내기 위해, 멋 부리기 위해,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플러스 α'를 강조하던 마케팅 전략은 이미 한물 갔다. 저칼로리.무카페인…이젠 빼야 기업이 살 찌는 시대다. 마이너스 마케팅은 특히 식품과 생활용품 분야에 두드러지고 있다. 프리미엄이 현상을 돌아보았다.

◇마이너스 방부제
= 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무방부제 주방세제를 출시했다. '자연퐁'이 그것이다. 100% 먹을 수 있는 식향 및 천연식용제균제를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고 솔잎.오렌지 등 천연에센스를 함유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섬유유연제 '샤프란'에서도 방부제 성분을 없앴다. 역삼투 정수방식과 자외선 살균 등 무방부 시스템을 적용하고 녹차성분의 미생물 억제작용을 이용해 방부제 없이도 제품부패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피부에도 순하도록 했다.

◇마이너스 설탕 & 칼로리
= 다이어트의 적, 콜라. 하지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대해 코카콜라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바로 설탕과 칼로리를 뺀 '코라콜라 제로(zero)'를 출시한 것. 탄산음료를 좋아하면서 칼로리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한 이 제품은 코카콜라 탄생 120년 역사상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마이너스 알콜도수
= 국순당이 도수 16.5도인 술 '별'을 출시해 주류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주보다 5~9도쯤 낮은 셈. 술자리가 잦은 25~35세를 겨냥한 별은 "젊은 소비자들이 소주는 깔끔하지만 도수가 강하고 도수가 낮은 술은 너무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별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품"이라고 국순당은 관계자는 말했다.

◇마이너스 Cl(염소)
=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주부는 싱크대나 배수구 청결.위생이 고민이다. 하지만 배수구 세정제에 포함돼 있는 염소계 화학성분이 싱크대를 부식시키고 인체에도 유해할 수 있다고 하니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형편. LG생활건강의 관계자는 "염소 성분 대신 살리실산을 적용한 '홈스타 배수구캡'은 악취제거, 물이끼 및 곰팡이 예방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또 "염소가스가 발생되지 않아 싱크대 부식 우려도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덧붙였다.

◇마이너스 색소
= 한국네슬레는 여름 음료 '네슬레 레드 레모네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무탄산.무카페인.무인공색소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다. 기존 레모네이드에 산딸기 라즈베리가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과 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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