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네마 콤플렉스 크고 작은 극장 한 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우리 나라에도 본격적인 시네마 콤플렉스(Cinema Complex:복합극장) 시대가 열린다.
시네마 콤플렉스란 한 건물 안에 여러 개 극장이 함께 들어선 「영화빌딩」으로 관객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영화를 선택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구미각국에선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일본에도 상당히 보급되어 있다.
국내에 이 같은 시네마 콤플렉스가 처음 생긴 것은 지난 87년 12월 문을 연 다모아 극장. 그러나 이 극장은 2백 석 짜리 소극장 3개로 꾸며진 소규모 형태였다.
현재 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앞에는 대형극장 1개와 중형극장 2개 등 3개 극장이 들어서는 시네하우스 건물이 신축되고 있다.
또 서울종로 3가 옛 서울극장자리에도 역시 대형극장 2개와 중형극장 1개 등 3개 극장을 갖춘 시네마타운이 세워지고 있어 곧 서울의 강남·북에 나란히 본격적인 시네마 콤플렉스가 선보이게 됐다.
이밖에 D극장도 그 자리에 대형 시네마 콤플렉스를 건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상10층·지하 3층의 시네하우스 건물에는 9백 석 규모의 대형극장 루블과 6백20석 규모의 중형극장골드, 4백60석의 채플린 등 3개 극장이 들어앉는다.
루블은 가로22m·세로1lm의 70mm 대형 스크린을 갖추며 골드는 보통극장 객석보다 훨씬 넓은 안락의자를 설치하는 등 최고급시설의 극장으로 꾸며진다.
이들 극장은 모두 최신 THX음향설비를 갖추고 3백 평의 휴게실과 3백50대 분의 주차장을 마련, 관객들의 관람편의를 도모한다.
이들 극장 가운데 골드는 5월초에, 루블과 채플린은 7월말에 각각 개관될 예정이다.
루블에서는 주로 70mm대형 오락영화나 어린이·청소년 영화를, 골드에서는 최신 화제작을, 채플린에서는 문예물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바로 곁에 있는 기존의 시네하우스 소극장 2곳에서는 각각 지난날의 명작시리즈와 애정물을 상영하는 등 5개 극장의 전문성을 살려나간다는 것이다.
이 극장대표인 정진우 감독은 이를 위해 올 아카데미작품상 수상작 『레인맨』을 비롯해 87년 모스크바영화제 작품상수상작『컴 앤드 시』, 87년 베니스·세자르 영화제 작품상수상작 『굿바이 칠드런』,「채플린」명작시리즈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지상 9층·지하 2층의 시네마타운 건물에는 1천1백 석 짜리 대형극장 2개와 7백 석 짜리 중형극장 1개가 각각 들어선다.
이곳에도 역시 최신 보스 음향설비와 2백 평의 휴게실, 1백20대 분의 주차장을 갖춰 오는 7월말 개관될 예정이다.
개관프로로는 국내 최초의 70mm영화인 이장호 감독의 『미스 코란도 미스터 코뿔소』와『메이저 리그』『부시맨Ⅱ』등 다양한 영화를 마련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