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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김연경, 세계 최강 바키프방크 꺾은 엑자시바시

중앙일보

입력

14일 엑자시바시 훈련장에서 만남 김연경이 하트를 만들고 있다. [이스탄불=김효경 기자]

14일 엑자시바시 훈련장에서 만남 김연경이 하트를 만들고 있다. [이스탄불=김효경 기자]

역시 김연경(30)이었다. "꼭 이기겠다"는 다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의 소속팀 엑자시바시(터키)가 클럽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바키프방크를 제압했다.

엑자시바시는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19 터키여자배구리그 경기에서 바키프방크를 3-1(25-21, 25-13, 20-25, 25-20)로 꺾었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한 엑자시바시는 바키프방크의 8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승점 24점이 된 엑자시바시는 바키프방크(8승1패, 승점 22)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리그 1위로 올라선 엑자시바시는 19일 핀란드 원정을 떠나 해민린나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 직전 중앙일보와 만나 "바키프방크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앞서 중국에서 열린 클럽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엑자시바시는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했으나 준결승에서 미나스(브라질)에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우승을 차지했다. 바키프방크 에이스 주팅은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김연경은 "2주 뒤 휴가를 얻어 한국에 갈 예정이다. 1위를 차지한 뒤 가고 싶다"고 했다. 엑자시바시는 클럽선수권에서 맞붙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승리로 달랬다.

엑자시바시가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조던 라르손(미국), 김연경이 각각 18점, 17점, 14점을 올렸다. 바키프방크가 주전 전원을 기용하진 않았지만 엑자시바시가 훨씬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주팅은 홀로 19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김연경은 언제나처럼 든든한 리시브와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4세트 막판 20점대에선 두 차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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