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사칭 허위 문자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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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사칭 허위문자. [연합뉴스]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사칭 허위문자. [연합뉴스]

12일 인천시 연수구 일대에서는 연수구청장의 이름을 도용한 허위 문자메시지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연수구청에는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심사가 면제된 것이 사실이냐”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민원인들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구청장 명의 ‘송도 GTX B노선 사업 추진 확정’ #허위문자 확산돼 구청에 문의 쇄도 #연수구, 수사 의뢰하고 출처 파악 중

문자메시지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문자 의정보고’라는 제목이 달렸다. ‘드디어 우리 송도의 숙원사업인 GTX B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되었습니다’ ‘12월 17일 아침 9시에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심사 면제를 결정해 발표한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 연수구청 전경. [사진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청 전경. [사진 연수구청]

GTX B노선 사업은 총사업비 5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GTX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런 소동은 누군가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을 사칭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허위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퍼뜨려 일어난 것이다. 연수구는 이에 따라 이날 허위내용의 문자메시지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문자메시지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연수구는 GTX B노선 조기 착공을 위해 예비타당성 심사를 면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한 적이 있지만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주민들은 고 구청장을 사칭한 문자에 현혹되지 말고 연수구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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