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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 놈만 패는 전략 유효했다…文 국정 80%는 북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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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 자신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소회를 밝히면서 “한 놈 만 패는 전략은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금수저, 웰빙, 기득권, 가진 자 정당으로 불리던 우리 당에 그래도 야당의 근성이 싹텄다”며 “이제 대여투쟁의 대오가 잡혔다는 것을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놈만 팬다고 하셨는데 그 한 놈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절대 사람 개인 이름 석 자를 두고 한 건 아니다”라며 “주로 정책을 가지고 많이 했는데, 한 놈만 패는 전략은 유효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한 놈만 팰 수 없을 정도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수두룩했다”며 “경제 부분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냈고, 국정감사 때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비리 국정조사를 통해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낱낱이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회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결과에 따라 엄청난 정치적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가 6일째 단식하는 것은 상당히 가슴 아프다. 이분들 단식을 풀고 어쨌든 대화의 틀을 만들어내야죠”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민주당과 한국당이 함께 예산안 통과를 시킨 것을 두고 ‘적폐연대’라는 말이 나온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찌 됐든 간에 헌법과 법률에 의해 예산처리 법정시한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마냥 무시하고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러면 안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80%는 오로지 북한이고 김정은 위원장”이라며 “이렇게만 국정 가져가면 지금 경제는 엉망이 돼서 먹고 사는 문제가 지금 최악이 되고 있고, 100만이 넘는 그런 실업률이 일자리 때문에 그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가 경제라고 하는데, 그래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돼 있으니까 이제 북한도 우리를 함부로 못하는 것이고 북한도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자신감도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력 때문에 있는 것”이라며 “제가 오늘 마지막 원내대표 인터뷰를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 생각은 바꿔야 한다. 절대적으로 대한민국 한반도에서는 경제가 평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시작된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날 마감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후보는 나경원 의원, 김학용 의원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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