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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몸짱 캥거루 로저(Roger) 12살 나이로 숨져...

중앙일보

입력

몸짱 캥거루 로저가 2015년 양동이를 구기는 장면. 이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로저는 유명해졌다.8일 로저를 10년간 보살펴온 크리스 반스는 로저가 12살 나이로 숨졌다고 발표했다.[EPA=연합뉴스]

몸짱 캥거루 로저가 2015년 양동이를 구기는 장면. 이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로저는 유명해졌다.8일 로저를 10년간 보살펴온 크리스 반스는 로저가 12살 나이로 숨졌다고 발표했다.[EPA=연합뉴스]

'몸짱' 캥거루로 유명한 로저가 12살의 나이로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캥거루 야생보호구역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숨졌다. 2006년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보호구역에서 자란 로저는 보호구역 캥거루 중 가장 큰 2m 키에 몸무게는 89kg이다. 로저는 2015년 양동이를 구부리는 다부진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로저의 마지막 모습. 크리스 반스는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에 로저가 죽기 몇일 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

로저의 마지막 모습. 크리스 반스는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에 로저가 죽기 몇일 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

캥거루새끼 로저를 구조해 10년 전 야생보호구역을 세운 크리스 반스는 이날 로저가 숨진 사실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로저는 보호구역에 묻혀 "언제나 여기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로저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 등 질환을 앓아왔다. 앨리스 스프링스에는 50여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캥거루의 평균 수명은 12~18살이다.

최승식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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