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캥거루로 유명한 로저가 12살의 나이로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캥거루 야생보호구역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숨졌다. 2006년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보호구역에서 자란 로저는 보호구역 캥거루 중 가장 큰 2m 키에 몸무게는 89kg이다. 로저는 2015년 양동이를 구부리는 다부진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캥거루새끼 로저를 구조해 10년 전 야생보호구역을 세운 크리스 반스는 이날 로저가 숨진 사실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로저는 보호구역에 묻혀 "언제나 여기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로저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 등 질환을 앓아왔다. 앨리스 스프링스에는 50여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캥거루의 평균 수명은 12~18살이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