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봄철 차량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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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겨울에 냉각수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넣었던 부동액을 굳이 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올 겨울에 다시 보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것은 봄·여름·가을동안 냉각수를 몇 차례 보충할 때 들어가는 수돗물로 인해 부동액의 농도가 그만큼 약해져 다시 겨울철이 되면 부동액 주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자동차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운전자중에는 봄철이 되면 과감하게 부동액을 빼버리고 순수한 수돗물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법은 권장할만한 차량관리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시동을 책임지고 있는 배터리도 점검해야 될 하나의 탱크다.
먼저 겨우내 지저분해진 배터리의 표면을 물걸레로 깨끗히 닦아내고 배선의 연결부분은 부식이 되지 않도록 그리스를 엷게 발라주며 배터리 윗 부분에 있는 6개의 뚜껑을 모두 열어 보아 양이 부족하면 배터리 표면에 그어진 기준선에 맞도록 증류수 또는 수돗물을 채워 주어야한다.
다음은 세차다.
지난 겨울은 중부이북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도로에 별로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지만 고속도로를 달렸던 자동차, 특히 영동·호남지방을 주행했던 자동차는 신경을 써서 세차를 해야한다.
물에 흠뻑 담았다가 다시 건지는 기분으로 물을 충분히 사용, 세차를 하면 봄맞이 차량관리를 마무리지은 셈이다. <박내호 한국자동차보험 안전관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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