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한국방송개발원」설립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방송위원회는 방송계 최대현안의 하나인 한국방송개발원(가칭)의 설립계획안과 예산을 확정, 23일 문공부에 설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예산은 올해 69억5천3백75만원, 90년 1백12억8천6백 만원 등 2년간 1백82억3천9백75만원 규모다.
주요항목별 내용은 ▲건축공사비 72억2천3백75만원 ▲기자재 구입비 44억5천6백 만원 ▲자료구입비 11억7천만 원 ▲실험프로그램개발비 10억8천 만원 ▲연찬프로그램 개발비 8억원 ▲S/W개발비 6억원 ▲경상비 29억 1천만 원 등이다.
추진사업은 ▲실험·개발사업 ▲방송인력개발연찬사업 ▲프로그램자료보관소 설치·운영 ▲방송프로그램 및 제작환경분석연구와 방송기초과학연구사업 등 4개 분야.
실험·개발사업으로는 실험프로그램에 대한 직·간접 제작비 지원, 제작수준제고를 위한 워크숍, 외국의 우수프로그램을 참고로 한 프로그램 실험제작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방송인력개발 연찬사업은 한국형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제작이론 정립을 위한 방송인력의 개발과 영상·음향매체 활용인구의 저변확대를 목표로 하고있다.
프로그램 자료보관소는 국내외 주요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여 컴퓨터로 검색, 원거리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동자료보관소를 설치해 국내 방송제작진·신문학자·방송학자·기타유관기관에서 수시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대상영상자료는 ▲외국주요방송기관의 TV프로 1주일 분 ▲국내우수프로그램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 필름 ▲외국의 비디오아트작품 등이다. 문서자료는 ▲외국 주요방송기관의 주간편성표 ▲국내방송의 연대별 기본편성표 ▲국내외 우수작품의 대본·큐시트 등 모두 30만점 규모.
현재 KBS는 15만점의 소장자료가 있으나 여러 곳에 산재돼 있어 이용에 애로가 많고 MBC는 3만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료보관소는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및 제작환경 등 분석연구와 방송기초과학연구사업은 ▲외국방송프로그램 분석 ▲외국방송기관과 제작환경 및 여건 등의 비교연구를 통한 국내제작진의 활동여건개선 ▲각종 최신효과 측정기기를 활용해 TV화면과 음향이 시청자에게 주는 효과·심리적 반응 등을 심층 연구하는 것 등이다.

<이하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