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접대골프’ 징계 없었다”…총리실 “사실 확인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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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이 5일 총리실 소속 사무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됐다 골프 접대 의혹으로 원대 복귀했다는 보도에 대해 “감사부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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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사무관은 청와대로부터 파견 기간이 끝나 국무총리비서실에 복귀했다.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최근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A사무관이 지난 6월 한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징계 없이 총리실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사무관은 6급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됐다가 5급 사무관으로 급수를 높여 청와대로 적(籍)을 옮겼다. 이후 박근혜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그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지면서 2014년 7월 국무총리실로 다시 소속을 바꿔 청와대를 나왔다고 했다.

현 정부 출범 후, A사무관은 다시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민정비서관실에 배치됐다. 매체는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검찰 내부에선 고교 동문 중에 현 정권 실세가 있다는 말이 파다했다. 4급 서기관 승진하려고 청와대에 다시 들어갔다고 들었다”고 했다.

A사무관은 지난 6월 국무총리실로 복귀했지만, 별도의 내부 감사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민정민원비서관실에서 근무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문 사무관에 대해 구체적인 비위 사실 확인이나 감찰 조사가 없었다. 잡음이 났으니 내보내는 수준에서 사태를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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