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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시 前 대통령 국장에 강경화 장관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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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조지 H W 부시 대통령 기념관에 걸려 있는 고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의 조지 H W 부시 대통령 기념관에 걸려 있는 고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 [EPA=연합뉴스]

 외교부가 최근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5일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문사절단에는 조윤제 주미국대사, 풍산그룹 류진 회장도 포함됐다.

강 장관은 당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귀국 예정이었으나, 부시 전 대통령 서거로 귀국을 연기하고 곧바로 워싱턴으로 넘어가게 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측 인사와 면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장례식에는 미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 장관도 미 정부측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장례식은 텍사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국장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국장은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라고 WP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워싱턴DC 의회 중앙홀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조문사절단에 포함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은 오랜 기간 부시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생전 부시 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수차례 주선한 인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1월 류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풍산고를 찾아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류 회장은 지난 4월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고인께서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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