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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2018년' 마친 우즈 "믿을 수 없는 한 해, 행복했다"

중앙일보

입력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환하게 웃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환하게 웃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2018년 일정이 모두 끝났다. 마지막은 아쉬웠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1년을 돌아보면서 그는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3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를 쳐 최종 합계 1언더파로 참가 선수 18명 중 17위에 올랐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내내 하위권에 맴돈 끝에 아쉬운 성적을 낸 우즈는 이 대회를 끝으로 2018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대회에선 욘 람(스페인)이 20언더파로 토니 피나우(미국·16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2018년 마지막 대회에선 아쉬웠지만 우즈에겐 뜻깊은 한 해였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스스로 "2018년은 믿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1월만 해도 656위였던 그의 세계 랭킹은 13위까지 올라섰다.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시즌 첫 톱10에 올랐던 우즈는 이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로 자신감을 쌓았다. 이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준우승, 브리티시오픈 6위에 오른 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통산 80승 달성에 성공했다. 허리 수술, 약물 운전 논란 등 숱한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복귀는 골프계도 크게 뒤흔들었다.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많은 갤러리들을 뚫고 지나가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3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많은 갤러리들을 뚫고 지나가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우즈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존 부상과 노화에 따른 것인데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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