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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최대 얼음대륙붕 두동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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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북극해 최대의 빙붕(氷棚:얼음으로 덮인 대륙붕)인 워드헌트 빙붕이 기온 상승으로 둘로 쪼개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미국과 캐나다의 과학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학자들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미대륙 최북단인 캐나다령 누나부트 지역에 있는 엘스미어 섬의 워드헌트 빙붕이 갈라지면서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담수가 대부분 바다로 흘러나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성과 현장 방문으로 이를 확인했으며 이 지역의 계속적인 기온 상승이 빙붕이 떨어져나간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1백년 전까지 엘스미어 섬의 북쪽 해안 전체를 덮고 있던 워드헌트 빙붕은 80년에 걸쳐 90%가 사라졌다. 2000년 4월 위성사진에서 처음으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2002년 헬리콥터 관측에서는 틈이 크게 벌어져 두 개의 큰 덩어리와 많은 작은 조각들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목격됐다.

학자들은 북극해 지역의 기온이 1967년 이래 10년마다 0.2도 정도씩 상승해 7월 평균 기온이 1.1도로 얼음이 녹는 온도인 0도를 약간 넘었다고 덧붙였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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