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 시장 사이드카 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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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은 지난 5일보다 40.55포인트(6.77%) 하락한 562.86을, 코스피지수는 2.92% 내린 1263.6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선물시장엔 4개월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큰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일단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2303억원으로 늘어났고 개인도 73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은 239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28% 하락하며 59만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고 국민은행(7만3300원 3300 -4.3%), 우리금융(1만7400원 1000 -5.4%), 신한지주(4만3050원 1400 -3.1%) 등 금융.은행주가 3%  ̄ 5%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4.04% 하락했다. 전업종 지수가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 하락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증권업종이 5.12% 급락했고 금융업도 4.08%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6.10%, 의약품 3.99%, 건설 4.63%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은 코스피장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지난 5일보다 상승한 종목은 51개에 불과했고 828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큰 것은 개인비중이 높아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안전판이 없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수급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보니 개인들의 센티멘탈의 흐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리스크가 증가할수록 더 믿을만한 주식을 사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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