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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늘 한국당 입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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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세훈. [연합뉴스]

오세훈. [연합뉴스]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한국당 비대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8일 “내일(29일) 오 전 시장이 입당서를 제출한다”면서 “국회에서 간단한 입당식도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입당식 뒤에는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문 정부 무능·폭주 도를 넘어” #당대표 레이스 조기 점화 예상

오 전 시장은 비대위의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차별화한 성장 전략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등을 역임해 정치적·행정적 경험이 풍부하다.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의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럴 때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한국당 복귀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시기와 관련해선 12월 중순 치러질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마친 뒤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날 오 전 시장의 복귀가 확정됨에 따라 내년 2월로 예정된 한국당 당 대표 선거도 조기 점화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 외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외곽 당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당내에선 정우택 의원,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당권 도전과 관련해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확정 짓지 않았다”면서도 “‘반문연대’ 흐름에 기대기보다는 강한 야당·대안 야당을 만들 수 있도록 외교·통일·경제 등에서 정치인 오세훈만의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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