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공정도 따라 채널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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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시청들은 TV뉴스보도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을 정부의 간섭과 통제로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신문연구소가 K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5백12명을 대상으로 한 직접면접방식의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TV뉴스 보도물의 시청행태 및 그 반응에 관한 조사연구』라는 제목의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스보도의 공정성 저해요인으로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꼽은 사람이 전체응답자의 6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 밖의 요인으로는 ▲방송사의 노력부족(10.4%) ▲기자, 방송인의 자질부족(8.3%) ▲방송사 간부들의 간섭과 통제(7.4%) ▲광고주의 압력(1.4%) ▲각종 사회단체의 압력(1.4%) ▲노조의 압력(0.3%) ▲기타(4.1%) 등이었다.
뉴스보도의 공정성은 신문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신문의 경우▲매우 공정하다(1.58%) ▲대체로 공정하다(40.83%) ▲그저 그렇다(37.68%) ▲별로 공정하지 않다(18.48%) 등으로 나타났다. TV는 ▲매우 공정하다(2.53%) ▲대체로 공정하다(32.24%) ▲그저 그렇다(36.36%) ▲대체로 공정하지 않다(23.72%)였다.
KBS와 MBC 밤9시 뉴스의 시청채널 선택동기로는 ▲뉴스가 더 충실해서(30.7%) ▲버릇이 돼서(21.8%) ▲뉴스가 더 공정해서(193%)가 전체의 71.8%로 압도적 비율을 보였다. 그 밖의 이유로는 ▲앞의 프로를 보다 계속 보게 되어서(6%) ▲남성진행자가 좋아서(5.6%) ▲뉴스가 더 재미있어서(4.7%) ▲다른 채널이 수신되지 않아서(3.7%) ▲그 방송사가 더 좋아서(3.4%) ▲여성진행자가 좋아서(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 방송사 9시 뉴스의 이미지에 관한 7점 척도(-3∼+3) 결과는 신뢰도·친근도·흥미도·품위도·신선도·공정도·정확도·호감도·신속도·강도 등 10개 항목 전체에 걸쳐 MBC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나는 항목은 ▲공정도(K=-0·48, M=0.10) ▲신선도(K=0·0, M=0.36) ▲신뢰도(K=0·19, M=0·54) 등이었다. KBS 9시 뉴스에 만족하다고 응답한 시청자는 32·04%, 불만이라고 응답한 시청자는 21·24%였고 MBC뉴스데스크는 각각 48·27%, 11·32%로 나타났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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