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한미FTA 중요하나 조급할 필요 없다" 50.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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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간 FTA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한미FTA에 대해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한미FTA 체결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협상 조건이 우리나라에 불리할 경우 조급하게 협상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인스 풍향계가 한미FTA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미FTA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내용 숙지층'이 47.9%였으며, 들어는 봤지만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는 '단순 인지층'이 42.7%,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비인지층은 9.3%에 불과했다. 내용과는 별개로 한미FTA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꽤 높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한미FTA 체결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36.8%,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35.1%로 찬반이 양분되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FTA 체결에 찬성하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44.7%),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42.3%), 소득이 높을수록(월소득 350만원이상, 46.4%) 높게 나왔고 남자(46.0%)와 자영업자(60.3%)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 한미FTA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도 알고 있다는 '내용숙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49.4%로, 반대 의견(40.1%)보다 우세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미국과의 FTA 체결이 미래 한국경제를 위해 중요하다고는 보고 있으나 그 시급성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를 위해 한미간 FTA 체결이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중요하나 시급하지 않다'는 응답이 과반수(50.4%)로 '중요하고 시급한 일' (26.6%)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중요하지도 시급하지도 않다'는 응답은 11.5%였다.

특히, 한미FTA에 대한 내용 숙지층(60.0%)은 물론 한미FTA 체결 찬성층(51.0%)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중요하나 시급하지 않다'고 응답해 미국과이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 정부가 너무 조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닷컴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제주도 제외)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조인스닷컴 김동선 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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