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높이100m’ 모래폭풍서 시작된 中 황사, 한반도 덮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을 덮친 높이 100m 모래폭풍 [CGNT 영상 캡처]

25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을 덮친 높이 100m 모래폭풍 [CGNT 영상 캡처]

25일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 성을 덮친 모래폭풍이 27일 오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예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사이트 '윈디닷컴'은 중국 모래폭풍에서 시작된 황사가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해 한반도로 날아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날아들면 초미세먼지에 이어 굵은 입자의 황사까지 더해져 27일 한반도 대기질 수준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도 이날 수도권·세종·충북·충남·전북·대구·울산·경북의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고,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 중국 간쑤성에서는 초속 17m의 강한 바람에 높이 100m 이상의 모래 폭풍이 일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황급히 건물 안으로 피신했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모래폭풍은 26일 편서풍을 타고 베이징과 주변 지역으로까지 에워싸 최악의 스모그를 만들었다.

베이징은 오후 한때공기 질 지수가 최악 등급인 6등급까지 올랐다. 베이징은 외곽순환도로와 9개를 폐쇄하고, 대기경보 3단계 중 1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생태 환경부는 간쑤에서 시작된 모래폭풍이 27일 베이징과 톈진시, 허베이성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일교차까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은 아침부터 낮 사이 흐리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경기 북부와강원 영서 북부, 강원 산지에도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