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 국가대표 골프팀에 격려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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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 선수가 국가대표 골프 선수 후배들에게 최근 격려 편지를 보냈다.

최 선수는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후배들에게'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 "저는 국가대표 생활을 하지는 못했지만 미국 PGA 투어에 가장 먼저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이기 때문에 늘 태극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흔히 골프를 개인 운동이라고 합니다만 태극기를 가슴에 단 여러분이나 미국 PGA 투어에 진출한 나의 경우는 조국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개인 차원에서만 골프를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라고 썼다.

그는 또 "아시안게임을 위해 합숙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두들 기량이 뛰어나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조만간 미국 PGA투어 무대에서 또 다른 대한민국의 후배 선수들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후배들의 행운을 빌었다.

최 선수는 최근 국가대표 선수 12명에게 스윙 보조기구 '스피드 스틱' 1개씩을 기증하면서 이 편지를 전했다. 그는 8월 한국프로골프 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 차 귀국하면 대표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할 계획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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