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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박정희 없었다면 지금 필리핀보다 못 살았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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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사진 중앙포토]

이언주 의원. [사진 중앙포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4일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대한민국은) 필리핀보다 못한 세상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을 만든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과 해운, 석유화학 등이 모두 박정희 정부 때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는 필리핀보다 못했다. 그런 후진적 나라에서 세계를 선도할 산업을 키울 생각을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해냈을까”라며 “독재한 지도자가 산업을 일으켜 세운 경우가 (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없다.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보수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의원은 최근 들어 자주 '박정희 천재론'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은 천재에 가까웠다”고 평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대통령제는 현대판 황제인데, 황제가 되려면 외교·국방·경제까지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며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는 비판을 받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꿰뚫어 보았다는 측면에서는 천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나타났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운동권 세력을 언급하며 “박정희 시대에 닦아놓은 산업화 과실을 다 따 먹은 운동권은 무엇을 했는가. 산업이 전환돼야 하는데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고 고민도 없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이 반(反) 문재인 연대에 앞장서게 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노선과 가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이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자,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내자는 제안”이라며 “반문은 반문국민연합이다. 이는 신(新)보수보다 광범위한 이야기라 꼭 보수만 있을 필요는 없고, 정치권 중심의 연합만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 정책 대해 “(문재인 정부가) 경제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러니 움직이지 말고 제발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이 말살되고 반(反) 시장, 반기업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내년에는 실물경제에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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