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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로 신용카드 '먹통'...결제 되는 식당에 사람 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에서 24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마포구 일대 카드 결제가 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마포구 일대 통신 장애 발생으로 인해 식당 등의 카드 결제가 안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지역이다. 이들은 신촌, 홍대, 한남동 등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보니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카드결제 불능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KT 아현국사 화재 [전민희 기자]

KT 아현국사 화재 [전민희 기자]

실제로 이날 신촌 등 해당지역 식당과 서점, 커피숍, 빵집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카드 결제가 안되니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일부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식당들로 손님이 몰려 줄을 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24일 오후 12시 20분쯤, 충정로 일대 가게들이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가 안돼 불편을 겪고 있다. 정은혜 기자.

24일 오후 12시 20분쯤, 충정로 일대 가게들이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가 안돼 불편을 겪고 있다. 정은혜 기자.

이같은 카드결제 장애는 고객이 카드 결제를 하면 가게의 카드 단말기가 결제 정보를 밴(VAN)사로 보내고, 밴 사는 이 정보를 다시 카드사로 보내야 하는데 이 망이 '먹통'이 된 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밴사까지는 왔으나 밴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는 밴사에서 '대행승인'을 하도로 조치한 상태다. 추후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기로 하고 임시 방편을 쓴 셈이다.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카드사 간 연결망을 다른 회사 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내에서 KT망이 아닌 SKT나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가게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카드결제가 가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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