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아침은 단단한 대비가 필요한 출근길이었다. 서울과 내륙지방 곳곳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찬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소설은 대개 음력 10월 하순에 드는데,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전할 정도로 날씨가 급강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설 전에 김장을 하기 위해 서두른다. 이미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 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잔일이 남는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한다.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두기도 한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 일대에서는 두꺼운 점퍼를 입은 시민들이 목도리와 모자를 꽁꽁 싸매고 출근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쌀쌀한 날씨는 오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이 7도, 대전과 광주는 9도, 대구는 10도로 어제보다 1도에서 5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울 등 내륙 지방의 하늘은 대체로 맑고, 서해안 지방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일요일 낮부터 차츰 풀릴 전망이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