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매시황] '환수법' 영향 … 강남 재건축 2주째 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등 재건축 규제 법안이 지난달 초 국회를 통과한 데다 집값 거품론까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한 풀 꺾인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은 2주전 0.29% 하락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0.18% 떨어졌다. 강남구는 0.59% 내렸고, 서초.송파구는 각각 0.13%, 0.20%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강남권 일반아파트 값은 0.65% 올라 2주전(0.4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일주일새 2000만~3000만원 호가가 빠져 8억~8억2000만원이다. 개포동 마루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아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33평형은 12억~14억원으로 일주일새 3000만~5000만원 뛰었다. 송파구 마천동 한보 26평형은 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2000만~30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원이다. 도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단 집값 거품 경고로 매수자가 많이 줄었지만 중대형 아파트 주인들은 이에 아랑곳않고 매도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1.71%).광진구(1.39%)와 일산(1.51%).중동신도시(1.61%) 등 이른바 '버블 세븐'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인기지역 아파트 값도 오름세가 뚜렷했다. 용산구 보광동 삼성리버빌 34평형은 4억8000만~4억9000만원으로 5000만~6000만원 올랐다. 보광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강북 개발의 중심지로 용산이 부각되면서 집주인들이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일산동 후곡임광10단지 38평형은 3000만~7000만원 올라 4억8000만~6억3500만원이다.

조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