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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 유입에 수도권·충청 미세먼지 ‘나쁨’

중앙일보

입력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온통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온통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유입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져 쌀쌀하겠다.

1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48㎍(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와 충남은 각각 63, 60㎍/㎥로 전국에서 가장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오전 한때 130㎍/㎥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기도 했다.

이미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된 상태에서 그동안 미세먼지 방어막 역할을 했던 동풍이 약해지고 서풍계열 바람이 강해지면서 국외 스모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박미은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은 “국내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발해만과 요동반도 부근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며 “중서부 지역 중심으로 낮 동안 ‘나쁨’ 수준을 유지하다가 늦은 오후부터 중북부 지역부터 서서히 미세먼지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수도권 미세먼지 ‘보통’ 회복할 듯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뉴스1]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뉴스1]

주말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다. 다만,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는 구름이 많겠다”며 “강원 영동은 가끔 구름 많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1도까지 떨어지겠고, 강원 춘천은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도 일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춥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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