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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선 인종분규 1백만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베오그라드·프리스티나UPI·로이터=연합】유고남부 코소보주에서 세르비아 인을 지지하는 공산당간부 3명이 알바니아인 광원들의 파업으로 사임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반 알바니아 분규가 촉발, 지난달 28일 수도 베오그라드와 유고동부지역에서 1백만명 이상의 세르비아인 군중들이 참여한 유고종족 분규사상 최대의 시외가 발생했다.
이날 세르비아인 시위대는 베오그라드시 중심부인 국회 앞 광장에서 코소보주 광부들에 대한 당국의 양보조치에 항의.『코소보로 가자』등의 구호를 외치고 의사당 건물에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약 40명의 군중이 부상했다. .
베오그라드에서는 이날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시위에 합세하기 위해 직장을 이탈했으며 대부분 학교와 회사들도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보도들은 전했다.
유고 관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방송은 이날 베오그라드에서의 반 알바니아 시위에 약 1백20만 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참가, 이 도시 역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며 객관적인 관측통들도 베오그라드 시위군중이 최소 60만에서 80만 명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세르비아인 지도자들은 코소보주내의 세르비아인 소수민족이 알바니아인 분리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인해 수없이 살해됐으며 이 같은 위협 때문에 코소보를 떠난 세르비아인 수가 3만5천여명이나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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