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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 TV 통해 위성 대담 실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MBC-TV는 27일 방송사상 처음으로 소련에 파견중인 특별취재 팀을 현지의 모스크바 국영TV(코스텔레 라디오)에 출연시켜 위성대담을 녹화했다.
이날 대담 방송은 오후4시30분(현지시간 오전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28일 밤 9시『뉴스데스크』시간에 12분 분량으로 압축 방송된다.
모스크바 TV는 자체 스튜디오의 제공은 물론 카메라맨·엔지니어 등 자기들TV 스태프진으로 하여금 방송을 진행토록 했다.
이날 대담은 MBC와 모스크바TV를 위성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 방송사상 처음 적용됐다. 지금까지 소련을 취재했던 한국 특파원들이 위성을 통해 송출한 뉴스·기획물은 미국·일본 등 제3국을 경유해 국내방송사가 동시 수신한 것이었다.
MBC-TV.는 또 쌍방교신이 가능한 PTS라인(방송용 특별연락선)을 모스크바 TV와 연결시켜 위성대담을 성사시켰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위성대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앞으로 양국간에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양국관련 인사들이 각각 자국스튜디오에 출연, 위성을 통해 토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련이 최근 한국과의 방송 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 방송사는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합동위성 대담 프로그램의 제작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번 위성 대담을 2개월 전부터 추진해왔으며 최근 소련정부의 공식허가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중국 방송사와도 동일한 방식의 위성 대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허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성 대담은 박영선·신용진 두 특파원이 크렘린궁을 배경화면으로 출연하며 모스크바시장 후보자 유세 장면·후보자 인터뷰 등의 화면도 함께 방송된다.
MBC특별 취재팀은 한소 간의 직 교역을 위한 무역 사무소 개설을 앞두고 소련 노보스티 통신사의 공시 초청으로 지난 2월14일 소련에 입국했으며 오는 3월10일 귀국할 예정이다. <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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