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전남대 사학과 교수·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비율이 국어 0.61%, 수학 가형 0.1% 나형 0.11%로 ‘불수능’에 가까웠다. 전날 빚어진 ‘정오표’ 논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수험생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
- 시험 난이도는.
-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이미 출제된 내용이라도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다.”
- 올해 처음 수능 시험 예비문항까지 만들었는데.
- “지난해 포항 지진 때문에 올해부터 예비문항을 만들었다. 갑자기 시험이 미뤄지는 등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한 문항이다. 본 문항의 출제 과정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거쳤다.”
- 국어영역 시험지에 오자가 나왔다.
- “지난 10일 새벽에야 발견했다. 문제지 배부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시점이어서 인쇄를 다시 할 수 없었다. 전례대로 정오표를 만들어 시험지와 함께 배부키로 했다. 혼란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선 송구하다.”
◆표준점수=선택 과목이 달라도 우위를 비교할 수 있도록 원점수를 변환한 것.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상대적으로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 나타낸다.
◆백분위=수험생 전체의 성적을 최고부터 최하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 성적 서열을 1부터 100까지 환산해 나타낸 것.
◆등급=표준점수로 전체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눠 과목별로 해당 수험생이 속한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수험생 상위 4%까지 1등급, 그 다음 7%까지 2등급에 속한다.
◆변별력=문제가 어려울수록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커진다. 다양한 난도를 가진 문항이 고르게 분포해야 변별력이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