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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높아져 정시선 표준점수·과목별 가산점 잘 따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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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수능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입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장 이번 주말(17일)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치르고, 다음 달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엔 정시모집 원서접수와 대학별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2019학년도 대입 합격 전략 #입시업체 제공 등급컷·배치표 #예측 틀리는 경우 있어 참고만

수험생들은 먼저 15일 본 수능 가채점 결과부터 분석해야 한다. 자신과 비슷한 실력 대의 수험생들 사이에서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석훈 서울 미림여고 교장은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보다 높게 나왔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고 정시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가채점 결과가 모의평가보다 낮다면 논술 등 대학별 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2019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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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 지원할 경우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방식이 다른 점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는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등급 간 점수를 부여하더라도 대학마다 기준이 천차만별”이라며 “서울대·고려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은 곳도 있지만 연세대·이화여대처럼 큰 곳도 있어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올해 역시 국어와 수학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모두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별력을 갖춘 시험일수록 표준점수 차이가 벌어져 성적 대별로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가 분명하게 나뉜다”고 설명했다.

정시에선 가채점 결과로 나온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쓴다. 표준점수는 난도가 높을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어려운 과목일수록 표준점수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탐구영역의 경우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석차가 바뀔 수 있다”며 “원점수만 갖고 입시전략을 세워선 안 되며 과목별 가산점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부터는 입시업체가 주관하는 대입설명회가 열리는데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설명회에선 보통 영역별 ‘등급컷(등급별 커트라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수 있지만 맹신해선 안 된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대부분 입시업체가 국어 1등급컷을 93점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94점이었다.

또 입시업체가 제공하는 ‘배치표’는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요긴한 자료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반영 과목과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대강 훑어보는 1차 자료로만 써야지 이대로 믿고 지원했다간 낭패를 본다”고 강조했다.

윤석만·박형수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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