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전교조 "남북 공동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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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일부터 6일간 6.15선언 관련 남북 공동수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초.중.고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수업에는 북측 조선직업노동연맹 교사 대여섯 명이 광주 고교에서 공개수업을 참관할 예정이다.

수업은 공동수업 자료집과 노래와 율동을 담은 CD, 통일사탕 또는 통일호박엿 등을 교재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업 중 남북 단일기도 게양된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 학생이 함께 6.15 공동선언의 내용을 서로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남북교류와 통일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통일교육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 인사의 수업 참관에 대해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6.15 행사가 광주에서 열려 북측 인사들이 방한한 김에 공동수업을 보기로 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안이 공개되면 통일부에 내용 분석을 의뢰해 문제가 있는 내용은 수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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