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폭풍속에 사고로 "얼룩"진 주말|고속도 30중 추돌로 1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총 37명 사망·실종>
대설 경보와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25, 26일 전국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와 어선침몰·눈사태 등으로 37명이 사망·실종되고 1백여명이 다쳤으며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한때 막혀 큰 교통 혼잡을 빚었다.
특히 대전시 신대동 앞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차량 30대가 연쇄추돌,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고 하행선이 3시간 불통됐다.
또 경북 금릉군 경부고속도로에서도 10중 추돌 사고가 나 상행선이 2시간10분 동안 막혔다.
제주도 남제주군 마나도 앞 바다에서는 장어통발 어선이 침몰, 어부 12명이 실종됐으며 90cm의 폭설이 내린 강원도 영동산간 지방에는 곳곳에 눈사태가 나 영동고속도로 통행이 17시간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교통사고=26일 오전6시45분쯤 대전시 신대동 신탄진∼대전 톨게이트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1백45·6km) 에서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금성관광 소속 서울1바1261호 관광버스(운전사 신동련·53)가 앞서가던 신세계 관광버스 강원5바3506호 버스(운전사 장영훈·35)를 들이받으면서 뒤따라오던 트럭·봉고·승용차 등 30여대가 연쇄추돌, 금성관광 버스 운전사 신씨 등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대전=김현태 기자>
◇어부 실종=26일 0시50분쯤 남제주군 마나도 30마일 해상에서 고기잡이 나가던 경남 충무항 선적 장어통발어선 제3세일호(37t·선장 설용관·38) 가 폭풍을 만나 침몰, 선장 설씨 등 선원 12명이 실종됐다.<제주=진상범 기자>
◇영동 폭설=영동 산간지방에 25일 오전7시부터 26일 오전1시까지 대관령이 최고90cm로 올 들어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6곳에서 눈사태가 나는 바람에 25일 오후5시쯤부터 길이 막혀 고속버스 등 2백여대의 차량들이 고립됐다.
도로는 17시간만인 26일 오전11시 임시 복구, 일방 통행되다가 오후 2시25분쯤 완전 복구됐다.<강릉=권혁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