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국회 연설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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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늘 저의 한국방문이 의미하는 것은 제가 우리 양국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 두 나라의 강한 유대, 그리고 우리의 관계가 세계의 미래를 위해 갖고있는 약속을 뜻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은 도약의 나라입니다. 힘차고 활기 있는 나라 미래 물결의 정점을 타고있는 나라입니다.
과거 수년동안 우리는 모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등장을 목격하였습니다. 저의 여행은 일본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이곳 한국에서 끝나게 되는데 이 여행은 이러한 현실과 그 현실이 세계의 미래에 부여하는 의미를 입증해줍니다.
오늘날 아시아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활력에 넘치는 지역의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은 그 앞줄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급의 경제대국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분의 공약은 이 의사당에서 매일 입증되고 있으며, 그리고 여러분의 과감한 외교인 북방정책은 아시아·태평양의 안과 밖에 있어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충실한 친구, 신뢰할 수 있는 맹방의 지도자로서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모든 일에 있어서 계속 상호 협조할 것을 다짐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공동임무는 여러분이 어렵게 쟁취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전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저는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을 뒷받침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주한미군을 감축할 계획은 없습니다. 미 육·공군의 장병들은 대한민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으로부터의 침략을 억지하기 위해 한국에 와 있으며 미군의 존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필요 되는 한, 그리고 그들을 이곳에 계속 유지하는 것이 평화를 위하여 도움이 된다고 우리가 믿는 한, 미군은 대한민국에 계속 머무를 것입니다.
한국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여러분의 목표에 미국 국민은 공감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북한 쪽으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 대통령의 평화적인 제안을 적극 지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하여 북한을 실질적이고도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로 유도하고, 또한 우리의 정책이 보완적이며, 상호 보강적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침략을 억지하고 평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힘 그리고 외교가 필요하다고 저는 말 해왔습니다. 거기에는 또 다른 하나의 힘의 원천이 있는데, 그것은 이곳 국회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안보의 기초는 국민적 합의이며 이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민주적 정치기구의 발전인 것입니다.
우리 양국은 다방면에서 이해가 얽혀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자유무역의 혜택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수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미국과 합세하여 이러한 근시안적인 요구를 거부할 것을 부탁하는 바입니다.
보호무역주의는 바보의 황금이라 불리는 황철광입니다. 보호무역주의는 안이한 탈출구와 같이 보일지 모르나 그것은 사실상 가장 빠른 쇠퇴의 길인 것입니다. 국제무역의 새로운 장벽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기를 신속히 정지시킬 것입니다.
세계의 주요 무역강국의 하나로서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가 됩니다. 신흥 경제 지도국으로서의 한국은 세계시장이 계속적으로 견고하고 안전하게 보존되도록 하는 중요하고도 필연적인 책임을 맡아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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