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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운동권 세력 위험, 21대 총선에서 퇴출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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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 뉴스1]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사진 뉴스1]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 대해 “운동권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세력은 퇴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동권 세력이 정치권에서 활약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북한 얘기를 하면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본인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감수해야 할 손해다. 앞으로 국민에게 의심받지 않고 믿음을 주며 북한과 교류하려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보수 대통합' 논의에 대해 “새로운 보수 질서의 형성이나 반문(反문재인) 연대를 통한 국민 대통합은 주로 대중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 여의도 관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는 야권의 합일된 정책적 연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북한과 손잡아도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정치권, 경제에 확실한 실력이 있는 사람, 자유에 대한 의식이 확실하고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자유주의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제가 '자유주의 우파'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합당 과정에 대해 “자유주의 우파를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깊은 공유가 안 된 세력들이 합류하면서 어그러졌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이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며 “결국 자리 나눠먹기와 '바미스럽다(바른미래당스럽다)'는 창피한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내가 볼 때는 어떤 순간에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차후 보수진영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제주산 귤을 답례 차원으로 보낸 데 대해 “왜 (우리 정부는) 국제 정세 흐름을 읽지 못하고 따로 노는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시기를 문제 삼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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