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영.호남 "토종 소주가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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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주업계에서 알콜도수를 낮추는 저도주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조인스 풍향계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대전.충청 지역에서 '진로 참이슬'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각 지역의 소주의 선호도가 '참이슬'보다 높았다.

호남지역에서는 '보해 잎새주'(30.8%), 대구.경북에서는 '금복주 참소주'(42.5%),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대선주조 시원소주'(31.3%)를 꼽아 각 지역 모두 '참이슬'에 대한 선호도를 능가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충청의 '참이슬' 선호도는 각각 57.9%, 54.8%, 43.7%로 나타났다.

전국 규모로는 '진로 참이슬'이 39.1%로 여전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소주 브랜드는 6% 미만의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 소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받는 '두산 처음처럼'은 서울에서 7.2%, 인천.경기지역에서 8.0%, 강원지역에서 8.6%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소주를 선택할까? 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1%가 '소주 맛'이라고 했고 지역 소주 브랜드(23.0%), 알콜도수(11.5%)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진로 참이슬'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과 대전.충청 지역에서는 '소주 맛'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지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인 영호남지역에서는 지역 브랜드가 선택 기준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한 달에 평균 몇 일이나 소주를 마시는지 질문한 결과, 2 ̄5일이 30.6%가 가장 많았고 6 ̄10일이라는 응답이 9.7%였으며 11일이상 마신다는 응답도 8.8%에 달했다. 반면 1일 이하라는 응답은 8.8%, 하루도 마시지 않는 경우는 36.1%였다.

이에따라 전체 응답자중 하루도 마시지 않는 응답과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소주 소비층의 월평균 소주를 마시는 날을 계산하면 6.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3.8일)보다는 남자(8.0일)가, 연령이 높을수록(50대이상 8.1일), 학력이 낮을수록(중졸이하 8.5일), 소득이 낮을수록(월소득 150만원 미만 7.2일) 소주를 마시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호하는 알콜도수에 대한 질문에는 알콜도수가 낮은 소주라는 응답이 57.9%로 그렇지 않은 소주(19.9%)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닷컴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30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제주도 제외)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조인스닷컴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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