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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자랑스러운 얼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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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006년 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쪽부터 예술상 수상자 박완서씨 모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한명숙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과학상 김기문 박사 부부. 뒷줄 왼쪽부터 의학상 최용원 박사 부부, 공학상 신강근 박사 부부, 사회봉사상 윤기씨 부부. 최정동 기자

2006년 호암상(湖巖賞) 시상식이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김기문(52.포항공과대 교수) 박사 ▶공학상 신강근(60.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 박사 ▶의학상 최용원(44.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박사 ▶예술상 박완서(75.소설가)씨 ▶사회봉사상 윤기(64.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씨 등 5명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과 순금 메달(50돈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날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가족에 대한 저마다의 애틋한 정을 토로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40대 수상자로 역대 수상자 중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최용원 박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지금 함께 하고 계신 것을 느낀다"면서 객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를 향해 "이 상은 엄마 겁니다"라며 끝내 말을 잊지 못했다.

이어 나온 소설가 박완서씨는 미리 준비해온 수상 소감 원고를 다 낭독한 후 별도로 "이 나이(75세)가 됐는데도 엄마 생각이 나네요. 좋은 날이니까…"라며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시상식에는 호암상 제정자인 이건희 삼성 회장 부부를 비롯해 한명숙 국무총리, 요시카와 히로유키 일본국제상(Japan Prize) 이사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호암상은 이제 한국의 노벨상이 되었다. 이는 수상자들의 공로가 세계 구석구석에 스미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참석 인사는 전윤철 감사원장,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김덕규.박희태 국회 부의장, 김용갑.황우여.이미경.이석현 국회의원, 한승헌 사법개혁추진위원장, 현승종.정원식.고건 전 국무총리, 정운찬 서울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한완상 한국적십자사총재,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준 대한민국예술원회장, 김화중 여성단체협의회장, 이철승 서울 평화상 재단이사장, 안휘준 문화재위원장, 연극인 박정자씨,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김득린 사회복지협의회장, 송필호.권영빈 중앙일보 사장 등이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아호를 따 1990년에 제정됐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배영대 기자<balance@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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