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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옮기기'도 인기학과 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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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로의 전과(轉科)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수 학문의 연구나 균형 있는 인재육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서울대가 국회에 제출한 '2001년 이후 전과 현황'에 따르면 인문대의 경우 2001년부터 올해까지 전입한 학생은 17명에 그친 반면 1백14명이 타 단대로 빠져나가 전출 대 전입의 비율이 7 대 1에 달했다.

특히 불문.독문.국사.철학과 등 7개 학과는 2001년 이후 전입생은 한 명도 없었으나 과별로 3~19명이 다른 과와 단대로 옮겼다.

자연과학대의 경우에도 3년간 다른 과로 옮긴 학생은 33명이었지만 자연대로 과를 옮겨온 학생은 19명에 그쳤다. 다만 자연대 생명과학전공은 전입생이 14명으로 전출생(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대의 경우 전입생이 1백39명으로 전체적으론 전출(1백28명)을 웃돌았으나 건축.산업공학.컴퓨터공학.전기공학과 등 4개 학부에서는 전입이 많고 나머지 7개 학부에서는 전출이 많은 등 과별로 편차가 심했다.

반면 법대는 지난 3년간 전출생은 한 명도 없었지만 1백26명이 새로 법대로 적을 옮겼으며 경영대도 전입생은 53명이었던 반면 다른 단대로 옮긴 학생은 6명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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