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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꿈꾸는 뮤지컬 한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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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호 32면

Beyond Chart | Musical

10월 말 개막한 창작뮤지컬 신작 ‘랭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삶을 다룬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개막 직후부터 감수성 넘치는 무대와 박영수·정동화·에녹·윤소호 등 배우들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동 시기 오픈한 대형 뮤지컬들을 제치고 한때 인터파크 티켓 예매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랭보’는 보기드문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예고해온 글로벌 콘텐트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팬레터’를 중국, 일본에 이어 대만까지 진출에 성공시킨 제작사 라이브와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를 미국과 일본에 진출시킨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의 공동제작물이다. 2016년부터 중국 제작사 해소문화, 일본 제작사 아뮤즈를 기획에 참여시키며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3년여 제작과정을 거쳤다.

라이선스 계약을 마친 중국 공연은 현재 중국 배우들이 입국해 성종완 연출과 연습 중이다. 12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 기획 단계부터 중국과 일본 관객의 입맛까지 고려해 만든 ‘랭보’가 계획대로 뮤지컬 한류 바람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글 유주현 기자 사진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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