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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그루밍 성폭력 목사, 면직 요청…부끄럽고 가슴아파”

중앙일보

입력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인천 모 교회에서 발생한 '그루밍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가해 목사에 대해 소속 노회에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중앙포토]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인천 모 교회에서 발생한 '그루밍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가해 목사에 대해 소속 노회에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중앙포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합동)가 인천 모 교회에서 발생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예장합동은 이날 임원 회의를 통해 성폭력 사태가 발생한 인천 모 교회 소속 노회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또 해당 목사와 교회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피해자에 사과하도록 했다.

아울러 가해자의 아버지이자 교회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총회 내 모든 공직과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이 교회 중·고등부 청년부 교인에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피해자에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장합동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 성명도 내놨다.

이들은 성명에서 “목회자 성추문 문제로 부끄럽고도 가슴 아픈 일에 직면해 있다”며 “이 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총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엄정한 사실 규명을 통해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교단 내 성윤리 교육 강화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 가해자인 김 목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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