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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남북,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 시범사업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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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왼쪽)과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이 7일 오전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가 열리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왼쪽)과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이 7일 오전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가 열리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7일 전염병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보건분과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먼저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쌍방 사이의 정보교환과 대응체계 구축문제들을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대책 중 하나로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이를 위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 사업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전염병 공동대응 및 보건의료협력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문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시작해 전체회의 2회, 대표접촉 2회를 거쳐 공동보도문을 확정했다. 남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과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선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외에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나왔다.

남북이 보건 관련 회담을 하는 것은 ‘10·4선언’ 직후인 2007년 12월 남북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분과위원회 이후 11년 만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남북보건의료분과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쌍방 사이의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문제들을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 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이를 위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앞으로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 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협의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전염병 공동대응 및 보건의료협력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문제들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하여 정례적으로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11월 7일

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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