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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광역단체장] '박근혜 테러' 최대 수혜자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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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성효(51.사진) 대전시장 후보는 '박근혜 효과'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인가. 박 후보는 현직 시장인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로부터 지난해 1월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받아 올해 3월까지 염 후보를 보필했다. 그러던 그가 재선을 노리는 염 후보에 맞서 출마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시장에 출마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염 후보는 박 후보가 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뒤 열린 퇴임식에 참석,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그만큼 염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박 대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대전시에서만 근무해 온 '정통 엘리트 관료'다. 대전시 경제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면서 대형 사업을 원만히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덕밸리의 초석을 다졌고, 정부로부터 엑스포과학공원 소유권을 넘겨받기도 했다.

염 시장의 탈당으로 시장 후보를 물색 중이던 박 대표에게서 올해 초 출마 권유를 받은 그는 고심 끝에 사표를 냈다. 그가 내건 주요 공약은 ▶대전 시내 3대 하천의 생태하천화와 샛강 살리기▶미래형산업 부지 100만 평 조성을 통한 일자리 1만 개 창출▶구도심인 동구지역에 10만 평 규모의 캠퍼스 타운 조성 등이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접전을 벌였는데.

"솔직히 출마 직후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지원유세를 온 뒤 시민의 지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중앙부처 근무 경력이 없는 게 광역단체장 후보로서 흠이라는 지적도 있다.

"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중앙정부 각 부처에 고시 동기와 선후배가 많은 데다, 그동안 대전컨벤션센터 건립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당선되면 우선 추진할 시책은.

"지역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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