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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보여 준 사상 첫 부산 여·야 국회의원 합동 예산정책협의회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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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7일 열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부산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내년도 부산시 국비 예산확보를 위한 예산정책 협의회를 개최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포화에 따른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 같은 지역 현안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반기별로 여·야·정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7일 서울에서 부산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 참석해 의견교환 #“반기별 회의 통해 부산현안 공동 대응”

7일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부산시 주최로 열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 등 부산 출신 여·야 국회의원 17명 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만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7일 열린 여·야·정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7일 열린 여·야·정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그동안 국비확보 같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야 정당별로 회의를 개최해 협의해왔다. 이번 협의회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9월 3일 자유한국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때 여·야·정 합동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제안한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오 시장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 정치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부산과 부산시민만 생각하며 손을 잡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협의회는 부산시의 현안보고와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은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아 진행했다. 여·야 의원들은 협의회 뒤 부산발전을 위해 국비확보 등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7일 열린 부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사진 부산시]

7일 열린 부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사진 부산시]

합의 내용은 김해공항 국제선 포화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 공사’의 조속한 착공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여·야·정 협의체를 매년 반기별로 1회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첫 협의체 회의는 부처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5월 이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 뒤 오거돈 부산시장, 전재수·김세연 여·야 시당위원장 등은 국회 예결특별위원회에 참석 중인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조속한 확장을 촉구했다.

앞서 부산시는 이날 협의회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부전 복합역 개발^도시철도 노후 시설과 전동차 교체^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분의 국비 지원 문제^엄궁대교와 대저대교 건설^산성터널 접속도로(금정 측) 신설^을숙도 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건설 문제 등을 보고했다.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들이다.

7일 열린 부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사진 부산시]

7일 열린 부산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사진 부산시]

이병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부산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정부 예산심사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삭감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의 시급성 등을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반영 또는 증액을 끌어내는 등 내년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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