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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술 마시면 취할때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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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국인은 다른 유럽인에 비해 술자리를 자주 갖지는 않지만, 한번 마셨다 하면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의뢰한 유럽연합(EU) 음주실태 조사 결과 영국인의 월평균 음주량은 주변국에 비해 적지만 '한 자리에서 마시는 양'은 가장 많았다.

또 여성의 알코올 소비량도 매년 증가추세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하루 5백㏄ 맥주 3~4잔, 여성은 2~3잔을 섭취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것의 두배 이상을 마신 경우를 과음으로 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남성의 40%와 여성의 22%가 평소 과음을 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스웨덴과 덴마크가 '과음'상위국에 들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프랑스에서는 과음하는 사람이 15% 이하로 낮았다. 이는 식사 때 포도주나 맥주 등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다른 유럽국가의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유독 영국의 경우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의 16세 이하 청소년의 음주량이 10년 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인은 과음으로 연간 1천7백만일을 결근하고 있으며, 알코올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사고가 연간 1백20만건에 달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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