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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올해는 내 인생 최악의 해…5년은 늙은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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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SNS에 테슬라 ‘상장폐지’를 언급하고, 공개 방송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등 각종 기행으로 구설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IT 전문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2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이날 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해 올 한 해 동안 5년은 늙은 것 같다”며 “내 인생 최악의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확히 계산은 하지 않았지만, 일주일 내내 몇 시간 수면을 취한 뒤 계속 일만 했다”며 “어떤 때는 주당 120시간씩 일을 하기도 했다. 당신이 일주일에 120시간 일을 한다면 약간은 공격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EO인 나뿐 아니라 테슬라의 모든 직원은 ‘모델 3’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주당 평균 100시간씩 일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생산량을 맞추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최근 모델 3 생산이 내부 목표에 도달함에 따라 작업시간이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었다. 주당 80~90시간 정도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9월경에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죽게 될 것’이라는 절박함과 마주했다”며 “지금은 더 이상 죽음을 마주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머스크는 거침없는 언사와 기행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 8월 테슬라의 ‘상장폐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결국,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또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를 피우기도 했고,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참여한 영국인 잠수사를 겨냥해 ‘소아성애자’라고 막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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