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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뀐 새만금 이번엔 태양광 호남선 홀대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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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제 27년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공론화도 없이 밀실 결정”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 사업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새만금의 9.4%에 해당하는 면적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군산 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4기 용량(4GW)과 맞먹는 규모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해 지난해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는데 우리는 8%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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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당은 반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탈원전’을, 민주평화당은 ‘호남홀대론’을 고리로 공세에 나섰다. 특히 현역 의원 14명 전원이 호남 지역구인 민주평화당은 이날 군산에서 최고위원회를 가졌다. 정동영 당 대표는 “‘30년 기다린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라는 게 전북도민 다수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탈원전을 한답시고 공론화위까지 만들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더니 새만금은 밀실에서 뚝딱 결정하느냐”고 비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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