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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총력전 … 278㎞ 이동 강금실 vs 달리기 인사 오세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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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에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사당동 태평백화점앞에서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시장 후보들은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홀쭉해진 강금실='72시간 마라톤 유세'가 30시간째에 접어든 29일 오전 6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기력이 떨어지면서 힘든 기색을 보였다. 얼굴은 홀쭉해졌다.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검진을 받아보자고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그는 다시 기운을 차렸다. 캠프 관계자들은 차 안에서 토막잠이라도 잤지만 강 후보는 "몰래 잠자면 그거야말로 정치쇼"라며 눈을 붙이지 않았다 한다.

강 후보는 오전에 서울역→양재동 할인마트→가락동 농수산시장→흑석동 환경미화원 쉼터 등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오후엔 대학가를 돌았고, 집중유세는 신촌역에서 펼쳐졌다. 강 후보는 "교육은 길고 정치는 짧다"며 "내가 서울교육특별시장이 되겠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강 후보는 유세 장소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옷차림을 했다. 농수산물시장엔 흰색 점퍼 차림으로 갔고, 환경미화원들과 만날 땐 붉은색 사파리 점퍼를 입었다.

강 후보 측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29일 오후 2시까지 후보가 방문한 장소는 총 28군데며, 이동거리는 278㎞로 광화문~김포공항을 여덟 번 왕복할 거리"라며 "이를 통해 만난 시민 숫자는 1만2000여 명"이라고 말했다.

◆회오리 유세 오세훈=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는 '철인 3종 유세' 이틀째를 중림동 새벽시장에서 시작했다. 오 후보는 이어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달리며 인사를 했고, 오후에는 동작.구로.용산.대학로를 다녔다.

오 후보는 태평백화점 앞 유세에서 "강금실 후보가 잠을 자지 않고 72시간 동안 마라톤 유세를 하는데 시민들이 그 용기와 감투정신에 박수를 보내 달라"며 칭찬 선거를 이어갔다. 그는 "끝까지 시민들에게 좋은 정책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유세 마지막날인 30일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출발해 흑석동→구로공단→목동→합정역→안암로터리→상봉터미널→천호동→동대문으로 이동하는 '회오리 유세'를 벌인다.

오 후보 측 나경원 대변인은 "선관위에서 오 후보를 음해하는 비난 전단이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스티커 형식으로 벽에 붙은 흑색선전물이 이문 1.2동에서 20장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강주안.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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